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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한강 조망…'강북 랜드마크' 성수1지구 잡아라

2025.08.28 13:36
‘다섯 개 테마로 이뤄진 성동구 서울숲공원(115만6498㎡)과 붙어 있고, 한강을 남향으로 내려다보는 곳.’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을 한 문장으로 설명한 표현이다. 이곳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시공사 선정 경쟁이 잇따른다.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을 시작하는 성수1지구에선 초고층 시공 기술을 앞세운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맞붙었다. 2·3·4지구도 내년 초까지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어 벌써 한강 변 랜드마크 단지 선점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초고층 시공 경쟁 치열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29일 참여 건설사를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오는 10월 13일 입찰을 마감한다. 공고에 따르면 1지구는 19만㎡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 동, 3014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1132만원이다.

입찰 공고 전부터 1지구에선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산이 경쟁을 펼쳐왔다.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내세운 현대건설은 초고층 시공 실적을 강조하고 있다. 설계 파트너로는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SMDP를 선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 브랜드를 성수1구역에 적용해 한강 변 하이엔드 랜드마크를 조합원에게 드리겠다”며 “남산서울타워와 목동 하이페리온,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까지 50년 넘게 쌓아온 초고층 시공 신화를 성수1구역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1지구 수주 의지를 피력해온 GS건설도 초고층 주거단지 시공 능력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여의도 파크원 등을 설계한 엔지니어링 기업 ARUP와 ‘초고층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성수1지구에 관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영국의 유명 건축설계 회사인 데이비드치퍼필드아키텍츠와 함께 단지 디자인을 준비한다.

HDC현산도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전에 승리한 만큼 디벨로퍼 방식을 성수1지구에 똑같이 적용해 조합원 이익을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성수1지구 내 아파트 가격도 고공 행진 중이다. 성수동1가 강변건영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신고가인 28억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대 매물 호가는 31억원에 달한다.
◇남은 지구도 과열 양상
성수에서 남은 3개 지구도 내년 상반기까지 시공사 선정 일정을 진행한다. 2609가구 규모 성수2지구는 다음달 시공사 선정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2지구는 다른 지구보다 소형 지분 조합원이 많아 예정 공사비를 1지구보다 높은 3.3㎡당 1160만원으로 책정했다. 게다가 다른 지구와 달리 ‘조합원에겐 한강 조망이 확보되도록 분양해야 한다’는 문구를 시공사 선정 계획에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의향을 보이고 있다.

4지구(1592가구)는 연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영동대교와 맞닿아 있어 교통 환경이 다른 지구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공사 선정에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엔 삼성물산의 2·3·4지구 통합 조성 계획에 조합 집행부가 반발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조합은 삼성물산에 해명을 요구하며 4지구 특화 설계를 적용하지 않으면 조합원의 갤러리 투어를 보류하겠다는 공문도 보냈다.

시공사 선정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조율 중인 3지구(2213가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선정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만 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유오상 기자
유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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