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남부 대표 주거지인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에서 최근 3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로 주택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당에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금호건설이 시공한 야탑동 ‘분당 아테라’(242가구)가 유일하다. 수지구는 지난해 조성된 DL건설의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430가구)가 마지막이었다.
앞으로 4년 내 입주하는 단지는 위본그룹, GS건설이 오는 10월께 공급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조감도) 한 곳뿐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6개 동, 480가구(전용면적 84~151㎡)로 구성된다. 신분당선 동천역과 가깝다. 지역 내 처음으로 스카이라운지를 도입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스마트홈 시스템 등의 첨단 설계가 적용된다.
두 지역 인구만 85만 명에 달해 새 아파트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신분당선을 통해 강남·판교로 이동하기 좋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녹지 공간과 학군도 주거 선호도를 높인다. 제3 판교테크노밸리도 건립 중이다. 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오리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1기 신도시 분당은 재건축 기대가 크지만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단기간 공급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
새 아파트와 노후 단지 간 집값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새 아파트(5년 이하) 가격은 6.2% 오른 데 비해 10년 이상 된 아파트는 2.4% 상승에 그쳤다.
오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