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서울 아파트 팔면 인천 아파트 3채 산다…집값 격차 역대 최고

2025.08.26 13:36

서울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다른 지역 아파트와 가격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리얼하우스는 국민은행 월간 시계열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전국 평균 대비 2.62배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17년 만의 최고치로, 서울 아파트 1채를 팔면 다른 지역 아파트 2.6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2015년 7월 5억835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7월 14억572만원으로 3배 가까이 치솟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은 2억8053만원에서 5억3545만원으로 뛰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대비 전국 아파트 가격 비율도 1.81배에서 2.62배까지 상승을 거듭했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쏠림은 심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 대비 경기 아파트 가격 비율은 2.5배, 인천 가격 비율은 3.39배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 역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1채를 팔면 인천 아파트를 3채 넘게 살 수 있는 셈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서울은 아파트 분양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리얼하우스가 집계한 서울 국민 평형(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지난 1년 새 8.86% 오른 16억876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용 59㎡는 20% 가까이 올라 12억3347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용 84㎡ 전국 평균 분양가는 4.3% 오르는 데 그쳤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10년 이상 장기 시계열을 보면 서울의 가격 상승이 다른 대체 지역에 비해 과도하게 크게 나타났다"며 "높은 가격 부담에 서울은 수요가 줄고 수도권 대체지역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장기적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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