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둔화하며 8주째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주(지난 18일 기준) 한 주 전보다 0.09% 올랐다. 지난주(0.10%)보다 둔화했다. 29주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지난 5월 첫째 주(0.08%) 이후 최저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6월 셋째 주 0.43%까지 커졌지만 6·27 부동산 대책이 나오고 5주 연속 둔화해 7월 넷째 주 0.12%로 줄었다. 이후 0.14%로 반짝 반등한 뒤 지난주 한 주 만에 다시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새 아파트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 국지적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지만 전반적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서울에선 송파(0.31%→0.29%), 서초(0.16%→0.15%), 성동(0.24%→0.15%), 강남(0.13%→0.12%), 강동(0.12%→0.10%)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한강 벨트 중에선 마포(0.11%→0.06%)가 대폭 낮아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는 1189건(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거래가 늘어날 여지는 있지만 2022년 12월(910건)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임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