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 전까지 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내겠습니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사진)은 12일 취임 한 달가량의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번 정부의 방향성은 ‘5극 3특 1행’(5개 메가시티, 3개 특별자치도, 1개 행정수도)”이라며 “행정수도 완성의 첫 단추는 세종 집무실 건립”이라고 했다.
행복청은 2006년 출범 당시 신행정수도를 조성하려 했지만, 행정수도를 옮기는 것이 위헌이라는 결정 이후 행정중심복합(행복)도시 건설로 목표를 바꿨다. 행복도시는 서울의 약 8분의 1(72.91㎢) 면적에 50만 명 이상 거주를 목표로 하는 행정 기능 중심의 복합자족도시를 말한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세종 집무실’ 설치를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하고 조만간 관련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회사무처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 공모 관리용역에 착수했다. 강 청장은 “행복청 업무는 국정기획위 제시 과제를 설계도로 구체화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소 100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할 공간이기에 신중하게 설계해야 한다”며 “대통령 임기 내 완성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국제 설계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집무실은 신도시 중심부 약 210만㎡의 국가상징구역에 25만㎡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행복청은 공모 절차에 4개월, 기본 및 실시 설계에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청장은 “행정수도 완성 계획에는 없지만 인사혁신처와 추진 중인 ‘국가채용센터’(가칭) 설립과 연계해 행정수도의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했다. 국가채용센터는 국가공무원 시험문제 출제부터 면접, 채점, 역량평가 등을 수행하는 시설로 과천과 세종에 분산돼 있다.
세종=오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