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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놓은 초강력 대출규제에 경매시장도 얼어붙었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277건으로 전월(3013건) 대비 약 9% 늘었다.

경매 물건은 많이 나왔지만 낙찰률은 하락했다. 낙찰률은 39.9%로 전월(42.7%)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내렸다. 낙찰가율은 85.9%로 전달(87.6%)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간 유지되던 87%선이 무너졌다. 광주, 강원을 비롯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이 급락한 탓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3.4%로 전월(46.5%)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5.7%로 전달(98.5%)보다 2.8%포인트 내려 올해 2월(91.8%)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으로 전달(9.2명)보다 1.4명이 감소해 올해 1월(7.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서울 곳곳에서 나타나던 고가낙찰 사례가 줄어든 영향"이라면서 "6.27 대책 이후 대출 한도 축소와 투자수요 위축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9.5%로 전달(51.2%)보다 1.7%포인트, 낙찰가율은 87.7%로 전달(89.7%)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3.1%로 전월(40.4%) 대비 2.7%포인트 올랐지만 낙찰가율은 77.3%로 전달(79.0%)보다 1.7%포인트 내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