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중개 플랫폼 '부톡(bootalk)'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종합 부동산 상담 서비스를 선보인다.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부톡(대표 이훈구)은 공간 정보와 부동산 정보를 학습해 분석하는 지오 에이아이(Geo-AI) 기반의 부동산 AI 기술 '프로파이(PropAI, Property와 AI의 합성어) 3.0'을 개발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말까지 부톡 앱 내 챗봇인 '부토기'에 탑재하는 등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프로파이는 공간정보와 부동산 데이터를 융합한 AI 기술이다. 사용하는 사람이 음성 또는 텍스트를 적어 질문하면 부동산 매물이나 건물 인허가 여부, 전세사기 위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도록 돕는다.
부톡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에는 세 가지의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 먼저 '맞춤형 매물'을 추천하는 기술이다. 주택 정보, 주변 환경, 사용자 조건 정보를 종합해 최적의 매물을 자동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이미 15만 번 이상 추천 정보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선호 정보를 학습했다는 설명이다.
또 일상생활에서 쓰는 언어로 편하게 묻고 답변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A역 근처 30평 이상 B억원대의 전세 매물 알려줘"와 같이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다. 대형 언어모델(LLM)과 자체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한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AI 부동산 상담 센터(AICC)' 기능도 갖췄다. 전세사기 위험 여부까지 알려주는 기술이다.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등기부등본 등 공공 데이터에 기반해 전세사기 위험, 업종 허가 가능 여부, 대출 가능 금액 등을 안내한다. 부톡 관계자는 "실제 계약에 필요한 실무 정보까지 자동으로 제공한다"고 했다.
부톡은 서울대 공간정보연구실에서 시작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중개부터 계약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한 부동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유기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팀과 함께 Geo-AI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관련 특허와 논문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이훈구 부톡 대표는 "AI를 통해 누구나 부동산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부동산 정보의 접근성과 이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