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오피스 임대료는 오르고 상가는 내리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고물가에 따른 민간 소비 위축으로 상가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102.4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4분기(96.61) 이후 14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같은 기간 상가(통합, 99.4)는 분기마다 하락세를 보이며 0.56% 내렸다. 소규모 상가(-0.83%)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임차 수요 증가로 서울·경기 임대가격지수가 올해 1분기보다 각각 1.06%, 0.45% 올랐다. 도심(1.56%), 강남(2.29%) 등 주요 업무지구에서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10만㎡ 이상) 선호 현상이 이어졌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진행 중인 용산(2.06%)은 신축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서울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지난 1분기보다 0.21% 올랐다. 뚝섬, 용산역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유동인구 및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임대료 상승세가 나타났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원도심 상권이 침체를 겪으며 임대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인천(-0.31%)은 대체 상권 개발에 따른 수요층 분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26.7%)이 높았던 세종(-0.45%)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손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