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천안 성성동과 화성 동탄 등 대기업 산업단지 인근에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한 도시개발지구들이 새로운 ‘부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산업, 계획, 브랜드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추며 주거 선호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지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재편하는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타운’은 HDC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 삼성물산(래미안), 현대건설(힐스테이트), 포스코건설(더샵) 등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의 대표 브랜드 아파트가 하나의 생활권에 밀집한 대규모 단지를 뜻한다. 이들 단지는 서로 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설계 완성도는 물론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품질까지 한층 높아지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흡수하는 고급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충남 천안 성성동은 이러한 브랜드타운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대표 지역이다.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산업단지와 인접한 입지에 더해, 최근 도시개발사업과 함께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자이, 푸르지오 등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가 연이어 공급되며 천안 지역 내 핵심 주거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성성동의 아파트 가격은 천안시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성성동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648만 원으로, 같은 기간 천안시 전체 평균인 928만 원보다 77.5%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성성동이 천안 내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로서의 위상을 보여준다.
이 같은 프리미엄은 개별 단지 시세에서도 확인된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2023년 5월 입주) 전용 84㎡A 타입의 평균 매매가는 6억 2,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약 4억 1,000만 원 대비 2억 원 이상 상승한 수치로, 브랜드타운이 지닌 가격 견인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청약 시장에서도 성성동에 대한 수요자 관심은 꾸준하다. 올해 3월 성성호수공원 인근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평균 18.27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화성 동탄2 신도시 역시 브랜드 아파트와 첨단 산업단지가 함께 조성되며, 수도권 주거지도의 축을 바꾸고 있다. 동탄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자족기능에 더해 자이, 더샵, 힐스테이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가 대규모로 공급되면서, 서울 강남권을 대체할 신흥 주거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타운 중심의 도시개발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지역 생활 인프라와 경제 중심축의 재구축을 이끄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상업시설, 학군, 교통망 등 핵심 생활 요소가 함께 확장되며, 해당 지역은 기존 도심을 대체할 신경제 중심지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단기적인 부동산 흐름이 아닌, 장기적인 도시 구조 개편과 소비 행태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브랜드 아파트 중심의 개발지구가 실거주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주거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된 도시개발지구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새로운 생활문화와 소비 패턴까지 주도하는 고급 주거 클러스터로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 산업단지와 연계된 지역은 일자리와 주거가 결합된 구조 덕분에,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조성을 앞두고 있어, 시장과 수용자들의 주목받고 있다. 총 6개 단지, 6,013세대 규모로 계획된 ‘아이파크’ 타운은 천안에서 보기 드문 브랜드 대단지로, 지역 내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미 분양을 마친 성성5구역 ‘천안 아이파크 시티’(1,126세대)를 시작으로, 부대1구역(1,222세대), 부성3·4·5·6구역 등에서도 추가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각 단지에 프리미엄 조경, 테마형 커뮤니티, 스마트 시스템 등 브랜드 특화 설계를 적용해 ‘아이파크’만의 통일감 있는 완성형 브랜드 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브랜드 단지 개발은 성성호수공원 일대의 입지적 장점과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호수공원을 품은 데다, 인근에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이 오는 2029년 개통될 예정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GTX-A 노선의 평택지제역(계획) 이용도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대한 주거 수요가 확대되면서, 천안시도 이에 발맞춰 생활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지를 확보한 것은 물론, 대형 상업시설과 공원, 도로망 확장 등 다양한 인프라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어 성성호수공원 일대의 생활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