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9000가구를 밑돌 것으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 영향 등에 앞으로 전세 물량이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4720가구로 이달(1만7081가구)보다 14%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월평균 입주 물량(2만90가구)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음달 수도권 집들이 물량은 8985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6월 1만3977가구에서 7월 1만272가구로 줄어든 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오는 9월에는 5891가구로 더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다음달 서울에서는 한 개 단지만 입주한다.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282가구)가 집들이할 예정이다. 경기와 인천 입주 물량은 각각 7360가구, 1343가구다. 평택 '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1468가구), 고양 일산동구 '더샵일산퍼스트월드 1·2단지'(1603가구), 인천 계양구 '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 A·B블록'(1343가구) 등이 준공 예정이다.
지방은 5735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충남 1802가구, 대구 1300가구, 부산 1014가구, 강원 456가구 등이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천안롯데캐슬더청당'(1199가구), 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역자이'(1300가구) 등이 집들이한다.
입주 물량 감소 속에 정부의 대출 규제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막히면서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 대출도 어려워지면서 입주율 저하, 전세시장 축소, 월세 전환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