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와 명일신동아 등 5곳이 재건축을 추진한다. 이들 아파트 단지는 정비사업을 마무리 지으면 5900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고덕현대와 명일신동아의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를 수정 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단지 모두 고덕택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에 해당한다.
1986년 준공된 고덕현대는 7개 동 524가구로 이뤄졌다. 2023년 7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마쳤다. 향후 최고 49층(158m 이하), 8개 동, 952가구(공공주택 125가구 포함)의 아파트 단지로 변모한다. 용적률은 300% 이하를 적용받는다. 주변 도로 확장으로 차량 흐름을 개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쪽 고덕로62길(폭 12m)과 남쪽 구천면로(폭 15m)를 각각 4m, 3m 넓힌다. 단지와 명일한양 경계에 공공보행로(폭 10m)와 통경축(폭 30m)을 조성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에서 대명초교까지 이어진다. 인근에는 지하철 9호선 한영외고역이 예정돼 있다.
고덕역과 가까운 명일신동아는 15층 7개 동 570가구 규모다. 지난 4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을 마쳤다. 앞으로 최고 49층(160m 이하), 8개 동, 947가구(공공주택 135가구 포함)로 재건축된다. 북쪽 고덕로 폭(25m)을 5m 확대하고, 동서 방향 공공보행통로(폭 6m)를 마련한다.
두 단지 모두 외곽에서 중앙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도시 미관을 고려해 가로변에는 20층 이하 중저층 주동을 짓는다. 역세권 단지에 연도형 상가를 조성해 생활편의 증진과 가로 활성화를 도모한다. 학원가, 강동아트센터, 강동경희대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이 일대엔 이외에도 명일한양, 명일우성, 고덕주공9단지 등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주변이 5900여 가구의 아파트촌으로 거듭난다.
손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