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진구 한강 변에 있는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양4동 A구역은 규제 완화를 적용받아 조합설립 일정을 6개월가량 당기게 됐고, 광장극동 아파트는 최고 49층(조감도)으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안이 마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자양4동 A구역을 방문해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열었다. 대상지는 노후 주택 비율이 88.5%에 이르는 곳이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을 통해 최고 49층, 약 3000가구의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구역에 규제 철폐 115호인 ‘조합직접설립 보조금 지원 동의율 완화’를 처음 적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주민 동의율이 75%를 넘을 경우 지급한 조합 설립 보조금 기준을 50%로 낮춘 것이다. 자양4동 A구역은 57%의 주민 동의율을 확보해 추진위원회 구성 없이 바로 조합 설립이 가능하다. 사업기간을 최소 6개월 단축해 내년 상반기 조합 설립이 목표다.
서울시는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높이 규제 지역 공공기여 완화, 입체공원 용적률 완화, 역세권 준주거 종상향 기준 구체화, 조합 직접설립 보조금 동의율 완화 등 ‘정비사업 4종’ 규제 철폐안을 시행한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사업 구역이 지정된 19만4000가구(145곳)의 착공과 입주가 빨라질 전망이다.
광진구는 한 달간 ‘광장극동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에 대한 주민 열람을 진행한다. 1985년 준공된 1차(448가구)와 1989년 지어진 2차(896가구)가 향후 최고 49층, 2043가구(임대주택 464가구) 대단지로 거듭난다.
추정비례율(개발이익률)은 100.86%로 추산됐다. 천호대로 북단 한강 변에 들어서는 데다 광나루역(지하철 5호선)과 맞붙어 있어 관심이 높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