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되면서 예산 증액에 성공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소관 추경 예산 중 도로, 철도 항공 등 인프라 투자 확대 규모가 총 8475억원에 이른다. 본예산보다 증액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있는 반면 일부 사업은 감액 편성돼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OC 사업에 총 8475억원 추가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2차 추경예산이 확정됐다. 이번 추경예산은 신규 건설투자 감소와 서민의 주거비 경감,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의 활력을 보태기 위해 이뤄졌다. 국토부 소관 1조8754억원의 신규 세출예산이 반영됐고, 일부 사업은 감액됐다. 국토부 예산은 기존 59조3112억원 대비 6489억원이 증가한 총 59조9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SOC 투자 확대에 총 8475억원이 증액됐다. 도로 공사와 보상비와 관련된 예산은 총 1210억원이 편성돼 도로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낸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2곳엔 200억원이 배정됐다. 태안 고남-창기 등 국도 2곳(860억원), 산단진입도로 8곳(150억원) 등도 추경에 편성됐다.

공항 관련 예산으로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제주국제공항 관제동 신설 등 공항안전 강화를 위해 50억원을 투입된다. 호남권 최초 드론 종합인프라 구축에 30억원이 배정돼 드론 산업을 지원한다.
평택-오송2 복선화, GTX-C 증액
철도 인프라 사업도 2차 추경에 대폭 반영됐다. 평택-오송2 복선화, 호남고속선 등 고속철도 2곳이 대표적이다. 평택-오송2 복선화는 1차 추경에서 1000억원 증액됐고 이번에 1000억원 추가됐다. 기존 본예산(2500억원)보다 180% 증가한 4500억원이 편성된 셈이다.
평택-오송 구간은 경부·수서·호남고속선이 만나는 구간이다. 선로 용량이 부족해 만성적인 병목현상을 겪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하루 190회가 운행 가능한 이 구간이 최대 352회 운행이 가능하게 된다. 호남고속선은 광주송정과 고막원 구간을 고속화하고, 고막원-목포 간 고속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교량·터널 등이 이번 추경에 반영했다.
보성-임성리 등 일반철도 2곳(400억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1곳(300억원), 대전 2호선 등 도시철도 4곳(2194억원) 등 총 9개 노선 건설에 4894억원을 투입한다. 대전시 트램 노선을 건설하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이번 추경에서 1259억원가량 증액돼 본예산(587억 원) 대비 200% 이상 늘었다. 연내 착공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비다.
반면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과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이번 추경안에서 감액 조치됐다. 용산-상봉선도 감액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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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