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김포 장기역과 인천 검단, 계양을 잇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신설된다. 노선이 개통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연결돼 장기역부터 서울 청량리까지 30분대로 오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21㎞를 신설한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GTX-B노선을 공용해 서울 청량리까지 총 49㎞를 직결 운행한다.
이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 사업으로 반영됐다. 2023년 6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에서 사업추진의 경제성과 정책적 추진 필요성이 인정됐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과 경기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까지 광역급행철도를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김포~서울 구간 소요 시간이 약 20분에서 30분대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당 지역의 교통 수요를 분산해 김포골드라인 등 기존 철도와 도로의 혼잡도 완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부산·양산·울산 등 동남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기 위해 부산 노포역에서 KTX 울산역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연장 길이는 47.6㎞다.
앞서 이 노선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지방권 광역철도 선도 사업으로 선정됐다. 사업 구체화를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이후 2023년 6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노선이 개통하면 부산·양산·울산 지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할 수 있다. 부산도시철도, 정관선, 양산선, 울산도시철도 등 인근 철도노선과 연계해 지역주민의 교통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경기 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는 구리 퇴계원 IC에서 성남 판교 JCT까지 31.5㎞ 구간에 왕복 4~6차로 소형차 전용 지하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수도권 제1순환선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계획됐다. 2029년 착공이 목표다.
앞서 2018년 3기 신도시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및 2019년 대도시권 광역교통 2030 계획에 반영됐다.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중점사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주변에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늘어나는 교통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수도권 교통 여건 개선 및 지역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국토 균형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