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금천구 독산동, 시흥동 일대에서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반시설 확충과 교통망 정비 등도 함께 이뤄져 서남권을 대표하는 주거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흥대로 동쪽과 독산로 일대에서 총 5개소(면적 44만㎡)의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속도가 가장 빠른 시흥동 810 일대(6.6만㎡)는 작년 7월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됐다. 최고 35층, 1000가구 내외 아파트가 들어선다. 올해 1월 구역지정이 된 시흥동 871 일대(8.8만㎡)엔 최고 45층, 2000가구 내외가 조성된다.
이달엔 독산동 1036 일대(8.3만㎡)와 독산동 1072 일대(8.6만㎡)의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 두 구역에 각각 최고 40층, 21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반기엔 독산동 380 일대(12.2만㎡)도 신속통합기획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공동주택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흥동에 있는 모아타운 2개소(2400가구 내외)를 합치면, 독산·시흥동 일대에 1만가구 넘는 주택이 공급되는 셈이다.
인근 개발사업들과 연계해 기반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서울시는 독산동 1036, 1072 일대를 기획할 때 시흥대로와 독산로를 잇는 동서도로를 신설해 남북 위주의 교통 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자녀와 부모 등 3대를 아우르는 세대 맞춤형 생활 인프라도 선보인다. 독산초교와 연접한 기존 공원은 스쿨파크로 확대 조성하고, 새로 설치하는 공원은 분산 배치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독산·시흥동 일대는 기획 초기부터 생활권 단위의 기반시설 확충에 초점을 두고 지역맞춤형 통합 정비계획을 수립한 사례”라며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돼 불편을 겪은 주민들을 위해 후속 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