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토지

'입지 깡패' 판교 아파트도 터졌다…'3.3㎡당 1억' 돌파 임박

2025.06.26 13:02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서도 매매 가격이 3.3㎡당 1억원에 근접한 아파트가 나왔다. 서울에선 흔하지만 경기도에선 지금까지 과천이 유일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변으로 확산하는 신호로 읽힌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 백현동 ‘판교 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는 지난 14일 신고가인 40억원(19층)에 거래됐다. 지난 5월 기록한 최고가 37억8000만원(6층)보다 2억2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공급면적(145㎡) 기준 3.3㎡당 매매가는 9103만원이다, 분당에서 처음 1억원에 육박한 값이다. 과천에선 지난 4월 부림동 ‘주공9단지’ 전용 47㎡가 18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공급면적(53㎡) 기준 3.3㎡당 1억1394만원을 기록했다.

판교 푸르지오그랑블은 2011년 준공한 948가구 아파트다. 재건축과 무관하다. 입지가 좋아 집값이 높을 수밖에 없는 곳이란 분석이다. 신분당선·경강선 환승역인 판교역과 가깝고, 경강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지나는 성남역도 멀지 않다. 단지 건너편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있다. 판교 나들목을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기도 쉽다.

집값이 오르는 추세라 분당에서도 3.3㎡당 1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분당 아파트 매매가는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2.8% 상승했다. 과천(7.1%)에 이어 경기도에서 두 번째다. 서울 한강 벨트 중 하나인 동작(2.7%), 광진(2.5%)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임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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