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잠실5단지, 65층 6387가구 '초대형 단지' 변신

2025.06.20 14:27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65층, 6387가구 대단지(투시도)로 재건축된다. 상업·업무·문화 기능을 갖춘 랜드마크 건물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19일 제5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어 잠실5단지 재건축 사업을 위한 건축·경관·교통·교육·공원 분야를 통합 심의해 조건부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4월 24일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 심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던 안건이다. 조합이 심의 결과를 보완한 조치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이번 통합심의위에 재상정돼 통과됐다.

당초 서울시는 공공임대주택으로 매입할 수 있는 소형 주택형을 한강 변 주동에 배치하지 않고 저층부나 복합용지 안에 편중되게 설계한 것이 차별적 요소가 많다고 판단해 안건을 보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합에서 서울시의 취지를 고려해 조치계획을 제출했고, 이를 통과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3930가구였던 잠실5단지는 지하 4층~지상 65층, 총 6387가구(임대 785가구 포함) 규모 공동주택으로 재건축된다. 공동주택 33개 동과 판매·업무·문화시설을 복합화한 랜드마크 2개 동이 들어선다. 임대가구는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393가구,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장기전세주택 39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중심부에는 잠실역과 중앙광장, 한강 수변을 잇는 대규모 녹지 통경축이 조성된다. 보행자 중심으로 만들어 공공성을 높일 계획이다. 실내 어린이놀이터, 다함께돌봄센터, 작은도서관, 스마트카페 등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랜드마크 조성과 함께 잠실역사거리 일대는 판매·업무·문화 기능이 융합된 입체 도시 공간으로 재편된다”며 “인근 롯데타워 등 복합상업시설과 연계해 광역중심지로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지는 기존의 단조로운 스카이라인에서 벗어나 층수를 바꾸고 개방감을 주기로 했다. 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휴게 쉼터와 운동 시설을 갖춘 시민 공간으로 조성한다. 인근 지역 보행 환경도 개선한다. 또 잠실역사거리 주변 보도를 확장하고 지하철 출입구를 이전한다. 대지 내 6m의 전면공지를 확보해 건축물과 도로 사이에 보행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통합심의위에서는 한강 변 접근성 강화를 위해 공공보행통로 위치를 송파대로변으로 변경하도록 주문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잠실5단지 재건축사업 통합심의로 효율적인 건축계획이 가능해졌다”며 “노후 아파트 단지의 주거 환경 개선과 공공성 확보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강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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