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등 비강남 한강변 아파트가 평(3.3㎡)당 '1억원 클럽'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성동구·동작구 등으로 풍선효과가 감지되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한강 조망 여부 등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 31층 높이의 전용 84㎡(34평)는 지난 19일 34억9000만원에 팔리며 평당 1억원을 돌파했다.
올 3월 전용 59㎡(25평)가 25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국민 평형인 전용 84㎡도 평당 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서울숲 인근에 있는 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대장 단지로 통하는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 매물도 31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평당 매매가격이 1억원에 육박했다. 아크로리버하임 84㎡ 19층 매물은 지난달 26일 3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달 10일 이뤄진 직전 거래(28억5000만원)보다 2억7000만원 뛴 가격이다. 이 아파트 역시 한강 조망을 갖춘 매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당 매매가는 9455만원이다.
앞서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가 지난 3월 말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해지자 이들 신축 아파트의 몸값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성수동 신축 아파트의 평당 1억원은 로열층·로열동(RR)에 한정되고 동 위치와 층수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특히 이 아파트 단지는 '2호선 지상철 구간'과 가까운 앞 동은 소음에 일부 노출될 수 있어 매매값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