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10억 넘어선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13억 넘은 아파트가 견인

2025.05.26 13:31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 '10억원 시대'가 열렸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상승을 거듭하며 13억원을 돌파한 영향이다.

26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0억398만원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이 2008년 12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평균 주택가격 상승은 아파트가 이끌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3억2965만원에서 이달 13억4543만원으로 한 달 만에 1577만원 올랐다. 지난 1월 12억7503만원 대비로는 7000만원이나 올랐다.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격차도 커지고 있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0억942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30억원을 돌파했다.

하위 20%(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9044만원에 그쳐 상위 20% 아파트와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5월 11.6배를 기록했다.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은 5월에도 계속해서 올라 2024년 6월(0.12%)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률은 서초구(1.93%), 양천구(1.86%), 강남구(1.76%), 성동구(1.15%), 영등포구(0.92%), 송파구(0.81%), 광진구(0.69%), 마포구(0.67%) 순이었다.

특히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일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분위기다. 반면 금천구(-0.07%), 강북구(-0.05%), 노원구(-0.04%), 도봉구(-0.01%) 아파트값은 떨어졌다.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6억4144만원에서 이달 6억4281만원으로 상승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5억2543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7억7018만원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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