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서울 주택 '평균 10억원' 시대…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2025.05.26 13:28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 '10억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 평균 매매가 13억원을 돌파한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의 모든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후에도 잇따라 신고가 거래가 나오며 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처음으로 30억원을 넘어섰다.

25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10억39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2008년 12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평균 주택가격 상승은 아파트가 이끌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13억2965만원에서 이달 13억4543만원으로 한 달 새 1577만원이 올랐다. 올해 1월(12억7503만원)과 비교해서는 7000만원 이상 뛰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확대되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서울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상위 20% 아파트(5분위)와 하위 20% 아파트(1분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이달 11.6배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08년 12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0억942만원으로 처음으로 30억원을 돌파했다. 하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4억9044만원이었다.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은 이달도 계속 올라 2024년 6월(0.12%)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률은 서초구(1.93%), 양천구(1.86%), 강남구(1.76%), 성동구(1.15%), 영등포구(0.92%), 송파구(0.81%), 광진구(0.69%), 마포구(0.67%) 순으로 높았다.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일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분위기다. 재건축 단지와 한강 조망권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다.

반면 금천구(-0.07%), 강북구(-0.05%), 노원구(-0.04%), 도봉구(-0.01%) 아파트값은 떨어졌다.

이달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억701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2543만원이다.

서울은 전셋값도 오름세지만 매매가보다는 덜하다. 평균 전셋값이 지난달 6억4144만원에서 이달 6억4281만원으로 상승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안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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