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서 아파트 매물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송파구 아파트 매물은 5601건으로 5일 전(6808건)보다 17.8% 줄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제가 확대 시행된 24일 6583건에서 25일 5774건으로 하루 새 809건(12.3%)의 매물이 사라졌다. 송파구 잠실동 A공인 관계자는 “집주인 사이에서 섣불리 매매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며 “거래가 살아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서초구도 지난 5일간 아파트 매물이 7447건에서 6616건으로 11.2% 감소했다. 용산구(-7.8%)와 강남구(-6.8%)도 감소 폭이 컸다. 이에 비해 양천구(-1.9%) 광진구(-1.4%) 성동구(-1.3%) 마포구(-1.3%) 등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이지 않은 인접 지역은 1%대 감소에 그쳤다. 이른바 ‘한강 벨트’인 이들 지역에선 ‘풍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동작구 흑석동 B공인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제 인접 지역도 관망세로 돌아선 것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