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5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200가구 넘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관리 강화와 맞물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한강변과 강남권 주요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4만649건) 중 50억원 이상 거래는 24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거래량(151건)을 96건(63.5%) 웃도는 규모다.
2015년에는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10건에 불과했다. 이후 해마다 거래가 늘어 2021년(157건) 세 자릿수를 돌파했다. 2022년에는 부동산 거래가 잠기며 고가 거래가 97건으로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전용면적 273㎡는 지난 7월 220억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 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