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서울 아파트 중간값 9.5억, 강남 최고가 115억 '초양극화'

2024.04.03 13:19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부동산 거래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한강벨트와 강남권 고가시장은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며 서울 아파트 상위 20%와 하위 20% 간 가격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모습이다.

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집값 양극화 지표로 쓰이는 '5분위 배율'은 4.958배로 집계됐다. 2018년 9월(5.011배) 이후 5년 만의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하위 20%로 나눈 값으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를 나타낸 것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5월 4.638배를 기록한 5분위 배율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 압구정현대 6・7차 아파트 245.2㎡(이하 전용면적)는 11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같은 달 서초 서초롯데캐슬프레지던트 119㎡(22층)는 28억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거래(21억원)보다 7억원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강변과 재건축 유망 단지 중심으로 가격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강남권과 달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억9966만원을 기록하더니 ▲2024년 1월 11억9762만원 ▲2월 11억9662만원 ▲3월 11억9568만원 등으로 하락 그래프를 그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2023년 12월 9억5667만원 ▲2024년 1월 9억5667만원 ▲2월 9억5500만원 ▲3월 9억5333만원 등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더딘 경기 회복 속 서울 지역 간 주택가격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고가시장은 대출규제가 촘촘해 대출 요건이 강화되더라도 매매가에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중저가 시장은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 매수세와 집값에 반응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지금처럼 부동산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 지역간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면 서울의 주거 상향 이동과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움직임이 당분간 주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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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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