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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맞벌이 부부의 30억 부동산 재테크'의 저자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홍사장이 직접 겪어본 투자 꿀 Tip을 에세이로 쉽게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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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뉴스를 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복잡해지는 시기가 또 있었을까 싶습니다. 환율은 하루가 다르게 움직이고, 금리는 내려갈 듯 내려가지 않고, 주식 시장은 호흡이 가쁜 듯하다가도 어느 날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반등을 합니다. 부동산은 또 어떤가요. 오를 때는 너무 멀게 느껴지고, 조정이 온다 싶으면 ‘이번엔 진짜 끝인가’라는 생각이 고개를 듭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제 주변에서도 같은 질문을 자주 듣게 됩니다. 

 

🙋‍♂️ “홍사장님, 지금은 주식이 나을까요, 아니면 부동산이 나을까요.”

 

저 역시 정답을 알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 질문 앞에서 오래 고민해봤던 사람으로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게 됩니다. 지금의 저는 주식도 하고, 금도 가지고 있고, 코인도 조금은 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부동산을 버렸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 모습은 제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의 모습과는 꽤 다릅니다.

 

 

📍 20대, 30대 초반의 저는 사실상 부동산에 ‘올인’에 가까웠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무모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시기에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었습니다. 자본은 제한적이었고, 시간을 쪼개 여러 분야를 동시에 공부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를 정했고, 그 안에서 최대한 깊게 파고들었습니다. 지역을 공부하고, 흐름을 읽고, 수없이 발품을 팔면서 몸으로 익혔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저희 부부에게 큰 자산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 가지 사실도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올인은 성공했을 때의 성과만큼이나, 실패했을 때의 충격도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요.

 

그때는 괜찮았습니다. 지킬 것이 많지 않았고, 다시 일어설 시간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가족이 생기고, 책임이 늘어나고, ‘다시 처음부터’라는 말이 점점 가볍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투자의 기준이 ‘얼마나 벌 수 있느냐’에서 ‘얼마나 지킬 수 있느냐’로 서서히 이동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요즘의 저는 한 가지 자산에 모든 것을 걸기보다는, 여러 자산을 병행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주식대로, 부동산은 부동산대로, 금이나 코인은 또 그 나름의 역할이 있습니다. 이 중 무엇이 더 낫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각 자산이 가진 성격과 변동성을 이해하고, 제 삶의 단계와 맞는 비중을 고민하려고 합니다. 예전의 저라면 “지금은 이거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지금의 나는 어떤 리스크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분산투자 이야기를 들으면 처음부터 이것저것 나눠서 해야 한다고 오해하시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나누는 것은, 어쩌면 아무 것도 깊게 알지 못한 채 겉만 훑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본도 경험도 부족한 시기에는 한 분야에 집중해 투자금을 어느 정도 ‘풀어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시장을 이해하고, 실패도 겪고, 나만의 기준이 생깁니다. 그 다음에야 비로소 분산이라는 선택지가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 중요한 것은 ‘언제’ 분산하느냐, 그리고 ‘왜’ 분산하느냐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산이 커질수록, 그리고 삶에서 차지하는 투자 외 요소들이 늘어날수록 분산은 선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이 됩니다. 반대로 아직 공격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시기라면,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고, 각자의 시기와 성향,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에 따라 달라질 뿐입니다.

 

요즘 같은 세계적인 경제 혼돈의 시기에는 특히 더 조급해지기 쉽습니다. 누군가는 주식으로 큰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하고, 또 누군가는 부동산으로 한 번에 판을 바꿨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자신이 잘못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해집니다. 하지만 남의 속도와 방향은 참고만 하면 됩니다. 그대로 따라가야 할 기준은 아닙니다. 투자는 결국 내 삶과 함께 가야 오래 갈 수 있습니다.

 

 

📍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단순합니다

 

세상에는 돈을 벌고 불릴 수 있는 수단이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금이든, 코인이든 그 자체가 선하거나 악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의 이해도와 태도입니다. 계속해서 공부하고, 작은 경험을 쌓고, 스스로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선택이 평생의 선택일 필요는 없습니다. 삶이 변하면 투자도 변해도 됩니다.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오늘의 고민이 내일의 기준이 되고, 그 기준이 또다시 바뀌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조금씩 단단해집니다. 이 혼돈의 시기에도 결국 자산을 지키고 키우는 사람은, 가장 빠른 사람이 아니라 가장 오래 고민하고 배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저 역시 여전히 배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