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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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맞벌이 부부의 30억 부동산 재테크'의 저자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홍사장이 직접 겪어본 투자 꿀 Tip을 에세이로 쉽게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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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의 진짜 비용”

“현금만 들고 있음의 한계”

“자산이 멈춰 있는 지 늘 점검하기”

 

요즘 뉴스를 켜면 언제나 그렇지만, 요즘은 특히 더 정신이 없습니다. 전쟁, 금리, 환율, 부동산, 주식… 하루만 뉴스를 안 봐도 내가 뭔가 뒤처진 것 같은 기분이 들지요.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물어보십니다.

 

💁 “홍사장님, 솔직히 이럴 땐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현금만 들고 있는 게 제일 안전한 거 아닌가요?”

 

오늘은 이 질문을 한 번 끝까지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과연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은 진짜 우리를 지켜주는 선택일까요, 아니면 천천히 우리를 갉아먹는 선택일까요. 제가 볼 때 요즘 많은 분들이 말하는 “아무 것도 안 하기”는 두 가지 모습으로 나뉩니다.

 

첫째는, 정말 통장만 바라보는 상태입니다. 월급이 들어오고, 카드값과 대출이 나가고, 남는 돈은 그냥 보통예금이나 정기예금에 쌓이는 것. 어디에 넣어야 할지 모르겠으니 일단 은행에 묶어두는 거죠.

 

둘째는, 겁이 나서 멈춘 상태입니다. 예전에 주식도 해보고, 펀드도 해보고, 부동산도 알아봤지만 한 번 크게 데이고 나니 “이제는 못 하겠다” 하고 손을 떼버린 경우입니다. 뉴스는 매일 보는데, 정작 계좌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 머릿속에서는 계속 생각이 도는데, 내 자산은 멈춰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겉으로 보면 둘 다 조용해 보입니다. 움직이지 않으니 평온해 보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시간이라는 상대에게는,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겪어온 걸 떠올려 보면 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월급은 크게 늘지 않았는데, 장보러 가면 체감 물가는 계속 오르고, 아이 학원비도 어느새 예전과는 다른 숫자가 찍혀 있습니다. 똑같이 벌고, 똑같이 쓰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점점 더 빠듯해지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현금의 가치”가 조용히 깎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물가가 연 3~4% 오르고, 예금 이자가 3%라면 어떨까요. 통장 숫자는 늘어나는데,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은 조금씩 줄어듭니다. 눈앞에서 돈이 깎이는 건 아니지만, “살림살이의 여유”가 서서히 줄어드는 거지요.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건 이런 감정입니다.

 

🤦‍♂️ “분명히 나는 예전보다 더 열심히 사는데, 왜 삶은 그대로지?”

 

이게 바로 “아무 것도 안 하기”의 숨은 비용입니다. 손실이라는 단어로 표시되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가 가질 수 있었던 미래를 조금씩 포기하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렇다고 “현금은 다 나쁘다, 예금은 바보다, 무조건 투자하라” 이런 말씀을 드리려는 건 아닙니다. 혼돈의 시기일수록 어느 정도의 현금은 오히려 필수입니다.

 

갑자기 회사 상황이 안 좋아질 수도 있고, 가족 중 누가 아플 수도 있고, 사업하는 분들은 매출이 툭 떨어지는 시기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손에 쥔 현금이 없다면,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이 뭘까요. 마음이 급해져서, 원치 않는 가격에 자산을 내다 파는 겁니다. 좋은 자산도 “제발 좀 사가 주세요”라는 마음으로 손절하게 되지요.

 

 

📍 사실 투자의 영역에서는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나쁜 무행동’입니다. 무서워서 앱도 안 열어보고, 공부도 안 하고, 결정을 미루다가, 3년이 지나도 5년이 지나도 내 재무제표가 그대로인 상태입니다. 이건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이지만, 속마음은 늘 불안합니다. “나 이래도 되는 걸까?”라는 질문이 계속 따라오거든요.

 

다른 하나는 ‘좋은 무행동’입니다. 나만의 원칙을 세워놓고, 자산 배분의 큰 틀을 정한 다음, 괜한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그냥 그 계획을 지켜나가는 상태입니다. 자동이체로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고,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비중을 살짝 조정해 주는 정도. 이런 사람은 시장이 요동쳐도 “아, 원래 이럴 수 있지” 하며 버틸 힘이 생깁니다. 이건 겉으로는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능동적인 태도입니다.

 

 

📍 요즘 같은 혼돈기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 ‘좋은 무행동’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실제 행동으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딱 세 가지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현금 비중”을 숫자로 정해보는 것 입니다. 막연히 “불안하니까 많이 들고 있어야지”가 아니라, “전체 자산의 몇 퍼센트까지는 1~2년 안에 쓸 돈으로 두겠다”라고 정하는 겁니다. 그 선을 넘는 현금은, 언젠가 미래를 위해 일하게 만들어야 할 돈입니다.

 

둘째, 장기 계획은 끊지 않고 “양”만 조절하는 것 입니다. 요즘처럼 불안할 때,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노후 준비, 적립식 투자입니다. 사실은 거꾸로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방향은 유지하되, 부담된다면 금액만 조금 줄이는 거죠. 완전히 멈추는 것과, 조금 줄이는 것은 10년 뒤에 가보면 차이가 아주 크게 벌어집니다.

 

셋째, 통제할 수 없는 것 대신 “통제 가능한 것”에 시간 쓰기 입니다. 금리, 환율, 세계 정세는 우리가 손댈 수 없는 영역입니다. 대신, 내 소비 구조, 내 소득을 키울 방법, 내 금융지식, 내 건강은 내가 직접 손댈 수 있는 영역입니다. 혼돈기일수록, 돈이 아닌 ‘나 자신’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준다는 건, 많은 연구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혼란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앞으로만 흘러가고, 물가는 천천히라도 오릅니다. 그 흐름 속에서 완전히 멈춰 서 있는 건 결코 공짜가 아닙니다.

 

10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를 떠올렸을 때, “그때 겁이 나서 아무 것도 안 했던 나”에게 고마워할까요, 아니면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움직였던 나”에게 고마워할까요.

 

오늘 이 글을 읽으신 독자님께서 당장 큰 결정을 내리시기보다 먼저 내 세 바구니의 상태를 한 번 점검해 보시고, “나는 지금, 진짜로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가, 아니면 조용히 미래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 정리해 보면, 질문은 이렇게 바뀝니다

 

“지금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이득일까?”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무엇까지는 지키고, 어디부터는 조금이라도 움직일 것인가?” 혼돈의 시기에도 각자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시는 모든 분들을 이 글을 쓰는 홍사장이 조용히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