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악하는 재테크

2025.11.28 11:00

재테크 에세이

✍️ 오피스텔 매매 계약서 쓰던 날 만난 매수인의 사연


😎 10년간 임대 사업을 비롯해, 부수입으로 월급보다 큰 수익을 버는 발악하는 재테크가 부동산으로 돈 버는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얼마 전 월세1호 오피스텔을 팔았다는 기쁜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가계약금 200만 원만 받은 상태였고, 오늘 정식 계약서를 쓰기로 한 날이라 아침부터 부동산에 방문했습니다.

 

1.jpg며칠만에 다시 방문한 월세1호 오피스텔

 

이날 아침 일찍 은행에 들릴 일이 있어 그곳부터 들렸고, 볼일을 마치자마자 부동산으로 향했습니다.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부동산 사장님과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다 되니 매수 희망자 분들이 나타나셨습니다.

저는 매수하시는 분이 막연하게 저보다 나이가 조금 많은 40~50대 정도 됐을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뵈니 놀랍게도 70대 부부가 오셨고,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분이었습니다. 계약서를 쓰는 과정에서 신분증을 봤더니 저희 아버지보다도 연세가 많은 분이라 놀랐습니다.

 

2.jpg생각보다 연세가 많았던 매수인 부부

 

서로의 신분증을 보다보면 나이 말고도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거주지에 대한 정보일텐데요. 이 부부는 놀랍게도 누구나 꿈에 그리는 '강남'에 사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신분증에는 두 개의 주소가 있었는데, 직전에 살던 곳은 강남구에 소재한 고급 브랜드의 아파트였고, 지금은 서초구에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사는 곳을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되지만 적어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어쩌다 분당 오피스텔을 사려고 하시나요? 굳이 20년 넘은 오피스텔을?" 이야기를 들어보니 20여년전 이 오피스텔이 처음 지어질 때 분양을 받으셨던 분들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수년간 임대를 놓으며 월세 수익을 얻었기에 이 곳을 이미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중간에 살던 아파트를 매도해야 하는 사정이 생기면서 일시적 2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 문제로 이 오피스텔을 먼저 처분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놀랍게도 지금의 저와 같은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이후 이 오피스텔의 임대수요가 풍부했던걸 잘 알았기에 다시 매수를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이 오피스텔은 저에게 있어서도 단 하루도 공실이 발생하지 않을만큼 세입자 수요가 빵빵한 곳이었는데 이분들도 그것을 이미 잘 알고 계셨습니다. 아마 풍족한 노후를 위해 월세 수익을 받기 위해 이 오피스텔을 다시 매수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3.jpg여기가 임대가 잘 되긴 하지

 

놀랍게도 이 분들은 제 오피스텔 말고도 다른 오피스텔도 추가로 더 매수하려는 눈치셨습니다. 저는 재빨리 아직 팔리지 않은 저의 월세3호 오피스텔에 대해서 어필하고 싶었지만 괜히 눈치 없이 나대는것 같아서 일단 꾹 참았습니다. 나중에 부동산 사장님께 따로 말씀드려보던지 해야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노부부를 보면서 나도 나중에 이런 분들처럼 여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남에 번듯한 집이 있고, 월세 수익으로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것 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뭔가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돈을 대하는 태도도 굉장히 여유롭고 젠틀하셨습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처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확실히 배려를 잘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짧은 시간 동안 계약서 작성을 마무리 했습니다.

 

4.jpg매매 계약서 작성 완료

 

늘 받은 계약금은 지난번 받은 가계약금과 합쳐 총 2,000만 원을 먼저 받았습니다. 중간에 담보대출을 상환하기로 한 조건이 있어서 중도금으로 1억 원을 받아 바로 대출을 상환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대출금을 상환하려면 중도금이 7천만 원이면 되는데 쿨하게 1억 원으로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융자가 상환되고 등기상에 근저당권이 말소가 되는게 확인되는대로 잔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보통 융자가 있는 부동산 거래는 이런식으로 거래하고 저 또한 과거 그렇게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절차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의 월세1호 오피스텔에 대한 매매계약서 작성은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다음달에 중도금 및 잔금이 있을텐데 그 때까지 일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동시에 뭔가 나와는 다른 세계에 있는 분들을 직접 만난것 같아서 반가움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저의 노후도 이분들처럼 여유로웠으면 좋겠습니다.

홈노크 앱 설치하고 매일 업데이트 되는 부동산 인사이트 확인해 보세요.

이 정보가 유익했다면 소중한 사람들과 나눠보세요.

올해 종부세는 얼마일까?
세무서 방문 없이 예상세금 무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