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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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즈부동산 대표 공인중개사 이종호가 현장에서 쌓은 분석 노하우로 시장 동향을 풀이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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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늘 “양극화 심화”를 이야기합니다. 대한민국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죠. 하지만 실제 수치를 보면, 대한민국은 양극화가 그렇게 심한 나라가 아닙니다. 전 세계 주요 선진국 가운데 오히려 자산 불평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만 보더라도 현재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유럽 주요국도 마찬가지로 상위 계층 집중도가 매우 높습니다.

 

 

반면 한국은 상위 10%가 보유한 자산 비중이 약 43%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치로, 상대적으로 ‘덜’ 양극화된 사회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왜 한국 사회는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 비해 양극화 정도가 낮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일까요?

 

 

🔎 부동산, 의외로 ‘평등한 자산’?

 

정답은 바로 부동산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수십 년간 주식이나 금융상품이 아니라 부동산 중심으로 자산을 형성해온 나라입니다.

 

많은 분들이 “부동산 때문에 오히려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부동산 덕분에 오히려 중산층의 자산 형성이 가능했습니다.

 

 

🔎 주식 vs 부동산, 누가 양극화의 주범인가?

 

먼저 주식시장을 보면, 주식시장은 소수의 투자자만 크게 성공하는 구조입니다. 미국의 경우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같은 기업 주가가 바닥 대비 500배~1000배까지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개인이 정확히 잡아내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이런 종목을 장기간 보유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애초에 부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주식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부동산은 완전히 다릅니다. 압구정 현대 아파트 같은 최상급 입지 재건축 단지를 보더라도 2006년 대비 현재 약 4~5배 상승에 그칩니다. 20년 가까이 걸려 이 정도 오른 것이죠. 아무리 많이 올라봐야 10배 안팎입니다. 주식처럼 100배, 1000배 급등은 불가능합니다.

 

 

더 중요한 건, 상승이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강남이 오르면 분당·용인·수원 등 인접 지역이 따라 오르고, 신축 아파트가 오르면 구도심도 일정 부분 따라갑니다. 즉, “방향성”은 대체로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때문에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은 대체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주식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고, 정보가 비대칭적이며, 세력·기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대다수 개인 투자자에게는 불리한 시장입니다. 결국 소수만 천문학적인 부를 쌓고, 다수는 손실을 보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실제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개인 투자자는 전체의 10% 남짓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 부자는 주변에서 찾기 어렵지만, 부동산으로 수십억 자산을 쌓은 사람은 동네마다 흔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중산층 형성에 크게 기여한 “부동산”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왔습니다. 집 한 채만 가지고 있어도 장기적으로 자산이 늘어났고, 은퇴 후 노후 자금 마련에도 기여했습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금융자산 비중은 낮지만 실물자산(부동산) 보유율이 매우 높아 자산 격차가 완화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즉, “집 가진 자 vs 집 없는 자”의 격차는 존재했지만, 집을 가진 순간 일정 수준의 자산 증식이 보장되었던 구조가 한국 사회의 양극화를 억제한 핵심 요인이었던 겁니다.

 

정리하면, 대한민국은 부동산을 기반으로 자산을 키워온 덕분에 양극화가 덜한 나라였습니다. 집 한 채만 있어도 어느 정도 자산 형성이 가능했으니까요.

 

 

🔎 코스피 5000시대, 겪지 못한 양극화 시대!

 

그런데 최근 정부가 “부동산 자금을 금융시장으로 유도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언뜻 듣기에는 멋진 비전 같지만, 여기에는 큰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주식은 소수만 승자가 되는 시장입니다. 만약 한국이 주식 중심 성장 구조로 전환된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극단적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시대에는 중산층도 자산을 불릴 기회가 있었지만, 주식 중심 시대에는 부가 소수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진짜 코스피 5000이 온다면,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바로 그 양극화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소수에게만 부가 집중되는 시대, 말 그대로 진정한 양극화 시대가 시작될 겁니다.

 

핵심 요약 부동산 중심 자산 형성 덕분에 양극화가 심하진 않았던 대한민국 만약 주식 중심의 자산 형성의 시대가 열린다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양극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