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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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맞벌이 부부의 30억 부동산 재테크'의 저자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홍사장이 직접 겪어본 투자 꿀 Tip을 에세이로 쉽게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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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불씨일 뿐"

"지방은 현금흐름형"

"자산의 분산과 기다림의 중요성"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지방 부동산 이야기가 다시 활발합니다. 

 

💁 “정부도 이제 힘들다. 수도권은 더 못 건드리니 지방부터 규제 푼다. 이제 기회다.”

 

🙅‍♂️ “아니다. 속지 마라. 지방 들어갔다가 돈 몇 년 묶이면 피눈물 난다. 모아서 결국 서울 가야 한다.”

 

저는 이런 글들을 읽을 때마다 묘한 기시감이 듭니다.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항상 비슷한 대화가 반복됐거든요. 다만 매번 주인공이 바뀝니다. 어느 때는 지방 아파트, 어느 때는 오피스텔, 또 어느 때는 서울 외곽 신도시가 그 중심에 섭니다. 이번엔 정부의 ‘지방 중심 건설투자 보강 방안’이 불씨가 되어 지방 부동산이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 소도시에 주택을 사거나, 비수도권에서 준공 후 미분양을 사들이면 세제 혜택을 더 크게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지방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시그널입니다. 덤으로 도로, 철도 같은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려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계획도 함께 담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고민하게 됩니다. 이 바람을 타야 할까요? 아니면 더 기다려야 할까요? 이러한 고민에 대해 저의 개인적인 시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먼저, 지방 규제 완화는 분명 투자자에게 호재처럼 보입니다

 

양도세나 취득세를 덜 낸다면, 그만큼 투자 부담이 줄어들 테니까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도화선’일 뿐입니다. 불꽃이 붙으려면 그곳에 실제 사람들이 살고, 집을 필요로 해야 합니다.

저는 늘 지방 투자를 이야기할 때 “밤에 불이 켜지는 동네를 보라”고 말합니다. 낮에는 북적여도, 밤에 불 꺼진 창문이 많다면 거긴 생활의 무게가 머무르지 않는 곳입니다. 정부의 혜택은 그 불을 조금 더 붙잡아두는 역할을 할 수는 있어도, 불이 없는 곳에 새로 불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니까요.

 

 

📍 둘째, 수도권은 자본 차익을 노리는 투자가 많습니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그 투자 논리를 받쳐주니까요. 반면 지방은 조금 다릅니다. 인구가 줄고, 미분양이 쌓이는 지역에선 ‘오를 것이다’라는 기대보단, ‘임대가 나가고, 월세가 들어올 것인가’가 더 중요해집니다.

 

예를 들어 지방에 아파트를 한 채 샀다고 해봅시다. 세제 혜택이 있다고 해도 공실이 길어지면 그사이 들어가는 이자와 관리비는 모두 투자자의 몫입니다. 반대로 임차인이 꾸준히 붙는 지역이라면, 그 월세가 곧 나를 지켜주는 안전망이 됩니다. 지방 투자는 ‘차익’이 아니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 마지막으로, 저는 지방 투자에 대해 극단적으로 “해야 한다, 하지 마라”라는 답을 내리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정리합니다. 포트폴리오의 일부로서, 감당 가능한 범위에서만 접근하라고 늘 말씀드립니다. 전체 자산에서 10~20% 정도를 지방에 두고, 나머지는 여전히 수도권에 두는 방식이죠. 그렇게 하면 지방의 정책 혜택과 성장 가능성에 올라타면서도, 혹시 예상보다 늦게 움직이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기다림입니다. 지방 투자는 언제 오를지 모르는 복권이 아니라, 최소 3~5년 이상 두고 바라보는 중장기 그림에 가깝습니다. 금리, 경기, 인구라는 변수가 얽혀 있기 때문에 당장 내년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단, 천천히 회전하는 톱니바퀴처럼 보아야 합니다.

저는 이번 정부의 방안을 보면서, 지방이 다시 한번 무대 위로 불려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무대 위에서 주연을 맡을지는, 결국 각 지역의 ‘사람’과 ‘일자리’가 결정할 겁니다. 정부가 길을 내주면, 투자자는 지도를 펴야 합니다. 어디에 불이 켜져 있는지, 어디에 사람들이 모여드는지를 확인해야 하죠. 

 

 

오늘도 커뮤니티에선 “지금 사라”와 “절대 가지 마라”가 맞부딪히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답은 늘 그 중간에 있습니다. 정책은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 있지만, 돛을 올릴지 말지는 각자의 선택입니다.

 

저는 그 선택을 ‘조급하지 않게, 그러나 멈추지 않게’ 하셨으면 합니다. 그게 결국 길게 보면 가장 안전한 투자였단 걸 알게 되더군요.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응원하며 늘 성공하는 투자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