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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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간 임대사업을 비롯, 부수입으로 월급보다 큰 수익을 버는 발악하는 재테크가 부동산으로 돈 버는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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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형 오피스텔을 통해 임대사업을 시작한지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 동안 이 오피스텔을 통해 얻은 월세 수익만 해도 상당할 텐데요. 그만큼 부동산 임대업은 저에게 있어 잠자는 시간에도 돈을 벌어다주는 부수입 일등공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세3호 오피스텔에서 바라본 바깥 전경

 

📍 그런데 이 부동산 임대업에도 은근 신경 쓸 일들이 많습니다

 

근로소득에 비하면 얼마 안되는 노력이지만 연체 세입자에 대한 관리도 해야하고, 시설 보수 등 비용이 나가는 일들도 많습니다. 매년 세금도 내야하고 새로운 임차인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하는 등 아예 손이 안가는 것은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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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채의 부동산을 임대하고 있는 입장이다보니 1년에 한 두번 정도씩 새로운 임대차계약을 하면서 계약서라는걸 쓰게 됩니다. 오늘은 그 중 가계약까지 해놓고 갑자기 취소한 에피소드 하나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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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2022년 저는 기존 세입자가 계약만료로 퇴거하게 되면서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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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계약을 희망하는 사람이 나타났고, 정식 계약을 하기 전 일단 가계약금으로 100만원을 입금 받았습니다. 그렇게 정식 계약일을 정하고 그 날을 기다리고 있던중 어느날 갑자기 공인중개사로부터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계약 의사를 철회했다는 소식

 

예비 임차인이 갑자기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유는 뒤늦게 등기부등본을 떼어봤는데 근저당권이 있는 것을 보고 대출이 있어서 안되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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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에 대출이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세의 50% 정도 수준이었고, 보증금도 천만원 수준의 소액이라 소액임차보증금에 해당해 설령 문제가 생겨도 최우선변제를 받아 보증금 전액을 보전할 수 있기에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부동산에 대해 조금만 알았다면 전혀 위험한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케이스임에도 상대방은 아마 근저당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게 느꼈졌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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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공인중개사 이 부분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한 것 같았지만 소용이 없던 모양이었습니다. 어쨌든 가계약은 취소가 되는 상황이었고 저는 한가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 "가계약금 안돌려줘도 되는거 아닌가?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취소했으니까."

 

가계약은 정식 계약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목적물과 금액 그리고 잔금일 등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면 정식 계약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경우 상대방은 계약금을 포기해야하는데, 가계약금도 이와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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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은 당연히 가계약금 100만원을 반환해달라고 했지만 저는 100만원을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 역시 이 계약이 틀어지면서 잃게된 기회비용이라는게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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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 때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며칠이라도 공실이 발생한다면 저는 이 계약이 취소됨으로서 입은 피해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수소문 해봐도 "가계약금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가계약금을 반환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놔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 "그래도 돌려줘야지... 내 돈도 중요하듯 남의 돈도 중요하니까..."

 

하지만 저는 가계약금 전액을 돌려주었습니다.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이 계약 취소를 요구한 것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00만원 전액을 그대로 반환해 주었습니다.

 

쿨하게 가계약금 반환 완료

 

제가 상대방의 일방적인 계약 취소 요구에도 가계약금을 그대로 반환해준 데이는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계약금 100만원을 반환하지 않고 내가 먹을까라는 고민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의 피해가 크지 않다면 이 돈은 돌려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베푼 배려가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에게 배려를 받는 것으로 돌아올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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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배려는 약 2년후 정말로 저에게 되돌아왔습니다. 이 일화를 통해 저는 남에게 베푼 호의가 언젠가는 나에게 더 큰 호의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